

눈가에 오돌토돌한 요철, '한관종' 서울 홍대 끗 한의원
8/1/2025
서울 홍대 끗 한의원에서 진행하는 눈가에 오돌토돌한 요철, '한관종' 시술 노트입니다.
눈가에 유독 잘 생기는 ‘한관종’ — 생기는 이유부터, 왜 재발 없이 치료하기 어려운지까지
눈가에 오돌토돌하게 솟아오른 돌기들, 화장으로도 가려지지 않고, 손으로는 짤 수 없으며, 시간이 갈수록 개수가 늘어나는 양상이라면 우리는 종종 ‘한관종 (syringoma)’을 의심하게 됩니다.
한관종은 양성 종양이지만, 미용적인 측면에서 일상에 불편함을 주고, 특정 부위에 다발성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단순히 ‘잡티’나 ‘좁쌀여드름’과는 분명히 구별되는 병변입니다.
특히 눈 아래, 즉 하안검 부위에 집중되는 경향이 강해 많은 분들이 “왜 꼭 눈 밑에 생기냐”며 병원을 찾게 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한관종이 왜 생기는지, 왜 눈가에 집중되는지, 왜 쉽게 재발하는지, 그리고 현실적으로 어떻게 치료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지에 대해 병태생리학적 기전과 함께 깊이 있게 설명드리겠습니다.
한관종이 생기는 근본적인 원인
한관종은 ‘에크린 땀샘(eccrine sweat gland)’의 도관(duct, 즉 배출관)에서 유래하는 조직 증식입니다.

에크린 땀샘은 우리 몸의 체온 조절을 위해 전신에 분포하는 땀샘으로, 모공을 통해 땀을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이 땀의 통로 역할을 하는 도관 세포들이 진피(피부 속 층)에서 과증식(hyperplasia)되며 생기는 것이 한관종입니다.

즉, 한관종은 단순히 피지가 막혀 생기는 여드름과는 다르고, 진피 안에 있는 땀샘의 일부가 이상 증식한 양성 조직 덩어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증식이 일어날까요? 지금까지 알려진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유전적 소인
가족력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머니나 이모, 혹은 친척 중에도 눈 밑에 같은 돌기 구조가 있는 분이 있는 경우, 유전적 체질로 인해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2. 호르몬 변화
한관종은 특히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며, 사춘기 이후 혹은 임신기, 피임약 복용 중에 처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에스트로겐이나 프로게스테론 같은 여성호르몬이 땀샘 도관의 세포 증식에 관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실제 한관종 병변에서 호르몬 수용체가 발현되는 경우도 보고되었습니다.
3. 만성 자극 및 마찰
눈가는 화장, 클렌징, 마스카라 리무버, 렌즈 착용 등 다양한 물리적·화학적 자극이 반복되는 부위입니다.
얇고 예민한 눈가 피부에 반복되는 자극이 미세한 염증을 유발하고, 결과적으로 땀샘 도관이 반응성 과형성(염증 자극에 의해 세포가 증식하는 현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4. 대사적 이상 (당뇨 등)
특히 clear-cell variant(투명세포 변형)의 한관종은 당뇨병이나 내당능장애와 연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글리코겐 축적이나 대사이상이 도관 세포의 이상 증식을 유도할 수 있다는 가설이 있습니다.
왜눈가에 특히 많이 생기는가?
한관종은 몸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지만, 눈 아래에 유독 많다는 점은 오랜 임상 경험상 거의 ‘법칙’처럼 받아들여질 정도입니다.
이는 피부 해부학적, 생리학적 이유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 에크린 땀샘 밀집 부위
- 눈꺼풀 주변은 에크린 도관이 매우 촘촘히 분포하는 부위입니다.
- 즉, 발생 원천이 많기 때문에 병변이 생길 가능성도 높은 것입니다.
- 피부가 얇고 자극에 민감한 부위
- 눈가는 얼굴에서 가장 피부가 얇고 보호층이 약한 부위입니다.
- 작은 자극에도 도관세포가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열이나 외부 자극이 조직 깊숙이 전달되기 쉽습니다.
- 호르몬 수용체의 고밀도 발현 가능성
- 눈가 피부는 상대적으로 에스트로겐 수용체의 반응성이 높은 부위로 알려져 있습니다.
- 따라서 체내 호르몬 변화가 있을 때 눈가 도관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한관종 치료는 왜 단순히 깎아내는 걸로 끝나지 않는가?
많은 분들이 처음에는 “그럼 레이저로 깎아내면 되는 거 아니에요?”라고 질문하십니다.
실제로도 CO₂ 레이저 같은 박피 레이저로 눈 밑 병변을 ‘평평하게’ 만드는 시술은 많이 이뤄집니다.
하지만 한관종은 표피에만 존재하는 병변이 아닙니다.
진피 중간층 깊이에 위치한 병변이기 때문에,
표면만 제거하면 병변 뿌리는 그대로 남아 다시 자라게 됩니다.
반대로 너무 깊이 깎으면, 진피 깊은 곳 까지 침범되어 착색이나 흉터가 남을 수 있습니다.
눈가는 특히 색소침착에 민감한 부위이므로 이러한 부작용은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가장 적절한 치료법은?
: “표면은 다듬고, 속은 태운다”는 이중 전략
현재 가장 이상적인 한관종 치료 전략은 다음과 같이 구성됩니다.
- 표면 병변 박피 (CO₂ 또는 Er:YAG 레이저 등)
- 눈에 보이는 돌기 형태의 표면을 평평하게 만들어
- 화장이나 육안상 매끄럽게 보이도록 합니다.


- 진피 병변 제거 (절연침 고주파, 아그네스)
- ‘아그네스’로 대표되는 절연된 마이크로니들(microneedle) 고주파 장비는
- 바늘 끝에서만 고주파가 방출되도록 절연처리되어 있습니다.
- 즉, 표피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 병변이 위치한 진피층 깊이에만 정밀하게 고온으로 응고시켜 파괴합니다.

- 바늘 끝이 도달한 정확한 위치에만 열이 작용하므로,
-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재발 가능성도 낮출 수 있는 치료 방식입니다.
마무리하며 — 한관종을 이해하고, 구조에 맞게 치료해야 합니다
한관종은 피부 겉만 문제되는 질환이 아닙니다.
그 내부에는 진피 깊숙이 위치한 땀샘 도관의 구조와, 체질적·호르몬적·자극성 요인들이 얽힌 복합적인 배경이 존재합니다.
그렇기에 치료도 단순할 수 없습니다.
표면만 제거하면 다시 자라고,
너무 깊이 제거하면 흉터가 남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표면과 속, 둘 다를 이해하고 조절할 수 있는 정확한 설계가 필요합니다.
한관종 치료의 핵심은
땀샘 도관의 위치와 깊이를 고려한 정밀한 접근,
박피성 레이저와 고주파 절연침 병행 치료라 생각합니다.

